6.1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9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0일을 하루 앞두고도 단일화를 위한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박선영 후보는 용산역 광장에서, 조희연 후보는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진행했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정동에서 출정식을 갖고 삭발을 한 후 광화문 광장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간 난항을 겪어온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영달 후보와의 단일화는 인제 그만 접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16일 오후 조영달 후보와의 논의 과정에 대해 "그의 50:50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해달라고 했다. 제안한 본인이 구체적인 제안 내용이 없다고 했다"며 "허탈했고 찾아간 내가 우롱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조영달 후보는 내가 학폭 논란으로 본선경쟁력이 없다며 내게 후보를 양보하라고 했다"며 "내가 거절했다. 그건 협상이 아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영달 후보에 대한 공세로 전환했다.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가 과거 "김대중 정권 교육수석 출신으로 2014년에는 조희연과의 단일화 대상인 사람이었다"며 "나는 이제 그를 보수 진영의 사람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등 10개 지역 후보들과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연대’를 꾸렸다. 이들은 ‘전교조 교육아웃’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선거 캠페인 연대에 합의했다. 조전혁 후보는 출정식에서 "시민의 손으로 조희연을 심판해 끌어내려야 한다. 교육감은 전교조의 병풍 역할을 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며 "전교조 명단을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전교조에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가했다. 전교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반드시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고, 코딩교육이나 스팀교육, AI 교육, 예체능교육 등 필요하지만 교육비가 부담되는 교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학생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