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15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보합을 이어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내림세가 계속돼 집값 약세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매물이 쌓이고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내 2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 보합세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강북에선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가 0.05% 올랐다. 반면 노원구와 서대문구등은 매수자 우위시장이 이어지면서 각각 0.04%와 0.03%씩 하락했다.
강남에선 서초구가 0.07%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도곡동과 개포동 위주로 올라 0.03% 상승했다. 송파와 강동구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관악구와 강서구는 각각 0.02%와 0.01%씩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은 집값 내림세가 계속됐다. 인천 연수구는 옥련동과 청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0.16% 내렸다. 검단신도시가 속한 서구 역시 0.07% 하락했다. 부평구도 부개동과 삼산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0.04%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선 이천시가 0.23% 올랐고, 1기 신도시가 속한 일산동구(0.08%)와 성남시 분당구(0.04%), 부천시(0.03%)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시흥(-0.14%)과 의왕(-0.08%) 등 지난해 집값 급등 지역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는 0.03%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세종시는 0.13% 떨어져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시도별로는 전북(0.17%), 강원(0.08%), 경남(0.05%), 제주(0.05%), 충북(0.04%)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8%와 0.02% 떨어져 하락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