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만 50∼64세를 '뉴 시니어'로 정의하고 이 중 1000명을 설문해 작성한 '뉴 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서 이들 중 83%는 계좌이체나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를 이용할 때 금융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인터넷뱅킹(76%)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영업점을 이용한다고 한 응답자는 49%였다.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2배 가까이(1.7배) 많았다.
다만 영업점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8%에 달했다.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 1순위로는 상품 만기·해지 처리(31%)가 꼽혔고, 현금·수표 입출금(20%), 대출 상담(20%), 예·적금 가입(19%), 고액 이체·송금(18%) 등이 언급됐다.
뉴 시니어 10명 중 6명(64%)은 최근 1년 내 모바일에 기반한 핀테크, 빅테크의 금융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는 ‘앱 이용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15.8%로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14.4%)라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신규 서비스/기능이 마음에 들어서(9.1%)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뉴 시니어가 토스, 카카오뱅크, 카카오, 네이버 페이 등 핀테크와 빅테크 위주의 신규 거래를 경험하는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에서 뉴 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 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보다 1.8배 높았다.
이들은 노후를 위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보장'(56%), '정기적 수익 발생'(55%)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며, 기대하는 수익률로는 '5∼6%'를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 시니어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