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장, ‘미군갑질·간첩조작·5.18폄훼’에 “몰랐다” 일관

입력 2022-05-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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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관계자, 캠프 험프리스 "포스타 나오라" 갑질 의혹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유우성 간첩조작 개입 의혹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 주장
김대기 비서실장, 모두 '모르쇠'…"사과할 상황이면 사과토록"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대통령실 인사 논란들에 모두 “몰랐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권이 대통령실 인사의 논란들을 따져 묻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냈다.

먼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주한미군 평택 험프리스 기지 방문을 할 때 사전답사를 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가 미군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캠프 험프리스에 인수위 이모 주무관이 사전방문을 했다”며 “자기를 상대하러 ‘투스타’(소장)가 나왔더니 ‘포스타’(대장)가 나오라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대장 계급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다.

민 의원은 이어 “미군에서 강하게 항의했고 인수위는 이씨를 행정팀으로 전보 조치하고 이후 사직 처리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실장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사실관계 파악과 조치를 당부했다.

민 의원은 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증거를 조작해 시민 유우성씨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시원 비서관이 조작된 증거로 유씨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다. 동생 유가려씨를 다섯 달 동안 독방에 가둬 허위진술을 유도했는데 남매가 ‘5분만 독대하게 해 달라’ 해도 못 만나게 했다”며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이에 “사실관계를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보고 사과할 상황이면 사과하겠다. 제가 아는 한 조작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방송해 일어났던 논란을 지적했다. 2013년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장 기획관은 당시 “북한의 특수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돼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내각 주요 인사들을 대동해 오는 18일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언급하며 “5·18을 모욕한 사람을 중용하면서 추념만 하면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제가 제가 정치 분야에 있지 않아 과거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건 모른다”며 “다만 장 기획관은 여기서 처음 뵀는데 DJ(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해 5년 동안 열심히 하신 분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말은 한 마디도 들은 적이 없다”고 두둔했다. 이어 “혹시라도 의원들이 화가 나는 분야가 있으면 본인 스스로 사과하도록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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