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이 반도체 검사 장비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9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116.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분기 실적 개선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억 원, 2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 21% 증가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매출액 증대에 따른 제조 효율 및 생산성 향상, 주변기기 매출이 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부품의 내재화를 통해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6.27% 향상돼 효율 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테스트핸들러의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해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MSV Systems & Services PTE LTD, 유니모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과의 공급계약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핸들러 사업부문(ATE)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21억 원, 30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86% 상승했다.
올해도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을 대상으로 수주 낭보가 전해질 전망이다.
미래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테스트핸들러는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성능,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해 테스터와 연결해 반도체 소자를 검사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다.
또한 자동차 전장,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생산라인에서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등록된 특허의 수만 256건으로 자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빅데이터 처리 및 사물인터넷(IoT), 자율자동차 등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생산량 증대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 수출 확대 전략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