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기업들의 투자 활력 제고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산업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권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이 장관이 국회를 찾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오전 중엔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경제 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업과 산업의 부담을 줄여서 기를 살려야 한다"며 "지금 제일 문제가 투자가 크게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잠재성장률의 선행지표"라며 "투자가 전 정부에 오면서 말랐다는 건 잠재성장률이 올라갈 여지가 없다는 의미이기에 기업의 투자 활력을 높이는 게 산업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R&D 투자,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높이는 데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공급망 위기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된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에너지 산업을 정상화하는 것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정책에 대해선 "통상 압력도 거세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통상의 역할도 같이 커지고 있다"며 "산업 에너지와 통상 모든 면에서 상당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국민의힘과 열심히 협의하고 또 다른 국회 구성원들과도 협의해서 지혜롭게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산업부가 많은 수난을 겪었다"며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국민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으로 인해 많은 분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재판받고 수사, 압수 수색을 당하는 등 산업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의 업무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약속했다. 그는 "산업부가 장관을 중심으로 심기일전해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 이를 통한 국부창출, 그리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정을 펴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