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399억 원 증가해 12일 기준 5018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펀드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배당귀족지수는 배당이 25년 연속 늘었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이상이며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500만 달러를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25년 이상 배당금을 늘릴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강점이 부각되며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이익이 증가할 필수소비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자금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시장 대비 낮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시리즈는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으로 출시됐다. 주식형은 환 헤지를 하는 H형, 환 헤지를 하지 않는 UH형,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으로 각각 나뉘어 있다. 전날 기준 USD형 A클래스의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55%, 2.41%, 11.12%다. 설정일(2021년 3월 2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26.44%에 달한다. H형 A클래스도 설정일(2020년 4월 21일) 이후 수익률이 40.70%를 기록하며 중장기 투자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부장은 “배당주 펀드를 고를 때에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익의 질이 높고 성장의 지속성을 갖춘 배당주에 선별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고배당과 기업 성장의 열매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