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1.2조 늘었다… 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입력 2022-05-11 12:00 수정 2022-05-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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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세 이어져… 기타대출은 은행 영업 강화로 감소폭 축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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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줄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들이 그간 가계대출 증가 둔화 지속에 따라 3월 들어 가산금리 인하, 한도 증액 등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1조2000억 원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던 가계대출은 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2000억 원), 올해 1월(-5000억 원), 2월(-2000억 원), 3월(-1조 원)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이 다시 늘어난 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과 같은 2조1000억 원이 늘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9000억 원 줄어, 전월(-3조1000억 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및 대출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면서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중금리 대출 취급을 늘린 것도 영향을 줬다.

이번 달 가계대출 추세에 대해선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은행들이 3월 하순부터 우대금리 인하 적용 등을 통해 한도도 늘리는 등 영업 강화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코로나 방역대책 완화로 경제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12조1000억 원 늘었다.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규모가 크게 증가했던 2020년(27조9000억 원)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대출은 4조4000억 원이 증가했다.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9000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8000억 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및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채는 만기도래분 증가에 따른 차환발행 등으로 순발행 전환했다. CP·단기사채는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고, 주식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등을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커졌다.

4월 중 은행 수신은 6조6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4조6000억 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에도 가계 및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면서 3조8000억 원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4000억 원 늘어나며 전달(4조3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 여유자금 유입, 전월 BIS자기자본비율 관리 목적 인출자금의 재예치 등으로 10조4000억 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 -5000억 원) 및 주식형펀드( -1조1000억 원)는 감소했고, 기타펀드(+3.3조 원)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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