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미국의 여러 동맹 중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에 이어 미국 사절단 대표로 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변호사를 맞이하며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변영의 핵심축이었으며, 대한민국은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축하 사절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미 정부 의회, 문화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로 경축사절단 파견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엠호프 변호사는 "조금 전에 있던 취임식이야말로 실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활력을 보여주고 진정으로 축하하는 자리였다"며 "멋진 새로운 집무실에서 맞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축하한다. 또 취임식 중간에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대로 청와대 개방된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0여 일 뒤에 방한해 대통령님을 직접 만나 뵙길 고대하고 있다"며 "제가 알기로는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저에게 친서 전달을 부탁하셨다. 취임 축하 말씀 뿐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긴밀하게 대통령과 협력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내용"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직접 친서를 전달했다.
엠호프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를 대표해 앞으로도 긴밀하게 대통령님과 윤석열 행정부와 발 맞춰 더 밝은 양국관계를 위한 공동비전을 수립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희 모두 오늘 용산 청사에 첫 출근을 했고 우리 부군께서 일행과 함께 오신 최초의 손님이시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만든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우리 두 팀이 오늘 이 새 건물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는 것이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엠호프 변호사를 비롯해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 토드 김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이민진 작가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강인선 대변인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