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뇌건강센터는 최근 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Global Davos Alzheimer’s Collaborative, 이하 DAC)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DAC는 알츠하이머병 공동 대응을 촉진하는 글로벌 다자간 협회다. 2021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출범한 DAC는 연구·예방·치료를 진전시켜 알츠하이머병과 맞서기 위해 수백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과학적·비지니스적 자문에 기반한 다수의 주요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계적 연구를 조율한다.
알츠하이머병 대응을 위해 국내 연구기관이 세계적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가톨릭뇌건강센터의 치매 임상 데이터(CABI)를 바탕으로 DAC의 글로벌 코호트 개발(Global Cohort Development, GCD) 플랫폼에 참여한다. 유전체 이상, 인지기능저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및 PET(양전자방출 단층촤령) 등 뇌 영상 변화 사이에서 복잡한 연결고리를 해결하는 과제를 담당한다.
CABI(Catholic Aging Brain Imaging database)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통합 뇌노화데이터다. 치매 영상 5850건, 치매 진단 30,000건 이상의 방대한 자료와 아밀로이드-PET, 타우-PET, APOE 유전자 및 뇌 MRI 스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GCD 플랫폼은 전 세계 뇌 질환 연구자가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뇌 데이터에 쉽게 접근 가능한 장치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데이터로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 전의 다양한 임상적 형태 분석이 가능하여 조기치료와 최적의 약물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톨릭뇌건강센터장)는 “DAC와 우선 유전체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전산화 인지기능 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연구까지 확대 할 예정이다. 본원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 의료기관이 대규모 해외 협력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