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근 3년간 5월 중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체의 60%를 넘었다.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2021년 중 5월에 발생한 화재는 1394건이다. 인명피해는 1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화재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로 사망자 8명을 포함해 7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어 판매·업무시설 11명(사망 2명), 생활서비스시설 5명 순이었다.
특히 주거시설 중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6명을 포함한 65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화재 인명피해 중 60.2%에 이르는 수치다.
공동주택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이웃 세대로의 연소 확대, 대피경로 내 연기 유입 등이다. 지난해 5월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 1명을 포함해 3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소방재난본부는 쪽방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 스프링클러 미설치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화재 안전 컨설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정교철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공동주택 화재의 경우 현관문을 열어놓고 대피하면 산소가 유입되어 이웃 세대 및 계단으로 연기와 함께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며 “화재 발생 시 가능하면 현관문을 닫고 대피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