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수감 중) 전 농협중앙회장이 재직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가 포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정 전 회장이 해외 계좌에 200만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현대차 사건으로 징역 5년형이 확정, 수감된 상태에서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 인수비리 사건과 관련해 7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 200만달러가 해외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다 정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특보가 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일부 확인, 한 차례 소환조사한 바 있는 이 전 특보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