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을 끝으로 종료되는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대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폄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 정부 국무총리 겸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며 "객관적 수치만 보아도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위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근거도 없이 우리 스스로 폄하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인구대비 누적 사망률 0.04%, 누적 치명률 0.13% 모두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의 GDP를 100으로 볼 때, 지난해 우리의 GDP는 103.1을 기록하여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을 능가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전면적 봉쇄 없이 이루어낸 것도 값진 성과"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한 치의 틈도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방역 정책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고민해왔기 때문에 잘 대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면서도 "공직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고, 어렵게 되찾은 일상의 행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방역 일선에서 노력한 정은경 질병청장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 총리는 "오늘 회의를 주재하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등 실로 많은 선배 동료 공직자들께서 코로나19의 싸움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셨기에 우리가 코로나19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정 청장을 비롯한 질병청 방역 관련 기관의 모든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코로나19 피해자를 향해서 "지금까지 2만 30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자도 생겨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장기간 계속된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 입게 된 경제적·심리적 타격은 우리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피해를 보신 모든 국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