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가 미국 LA 트리뷴이라는 매체에 돈을 내고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해당 매체는 '지역 인터넷 블로그'"라고 반박했다.
5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LA 트리뷴 등 인터뷰 형식의 글 내용은 봉사활동 내역 포함해 모두 사실이고, 해당 글이 입시에 사용된 바도 없다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쪽이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인터뷰 기사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 후보자 자녀 인터뷰 기사가 실린 매체는 LA 트리뷴이다.
인사청문회준비단은 "LA 트리뷴 에디토리얼팀 페이지 등은 정규 언론기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홍보, 안내, 캠페인 등을 지역민들을 상대로 저렴한 비용에 전달하는 일종의 ‘지역 인터넷 블로그' 매체"라며 "화상 영어학습 봉사활동에 해외 교포들, 원어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미국 블로그 홍보 에이전시에 약 4만 원 정도를 내고 ‘1:1 화상 영어학습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뷰 형식 글의 게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을 제기한 보도도 비판했다. 최초 보도 시 LA 트리뷴을 ‘미국 지역 언론’으로 지칭하다 이번 기사에는 ‘공식 언론사가 아닌 언론사인 것처럼 꾸민 홍보 사이트’라고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LA 트리뷴이 '지역 인터넷 블로그' 성격을 띤다는 점을 강조하며 뒷돈을 준 것 같은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봤다.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후보자의 딸은 봉사활동을 실제 하지 않고 했다고 허위로 꾸며 입시에 활용한 것이 아니다"며 "무리한 주장이 계속되면 다른 많은 학생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