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생명 잃는 어이없는 일 없도록"

입력 2009-03-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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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절주동아리를 전국 모든 대학으로 확산키로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대학교 개강을 맞아 발생하고 있는 대학생 음주사고와 관련해 대학가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전국 18개 대학에서 활동 중인 절주동아리를 전국 모든 대학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재희 복지부장관은 지난달 24일 복지부 장관실로 전국 18개 대학교 절주동아리 회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으며, 그 직후인 2월 27일 전국 348개 대학 총학생회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각 대학 총학생회가 대학 내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 장관은 서한에서 “신입생 환영회 등 학기 초 각종 모임에서 잘못된 음주문화가 한창 꽃피워야 할 젊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지난달 열린 간담회는 신입생환영회, 동아리모임, MT 등 대학 내 각종 모임에서 여전히 만연되고 있는 잘못된 음주문화(일명'사발식')로 인한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대학 내 건강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절주동아리회장 등 14개 대학 15명을 복지부로 초청해 이뤄졌다.

간담회에서 전 장관은 캠퍼스 내 음주폐해 예방 방안과 신입생환영회 등 학내행사에서 음주를 최소화할 수 있는 행사계획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참석 대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향후 대학생 절주사업 및 절주동아리 확대 지원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절주 동아리를 대학 내 건전음주문화 지킴이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부터 예산 11억원을 확보해 절주동아리가 전국 모든 대학(348개)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부터 복지부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절주동아리는 현재 18개 대학에서 학내 건전음주문화 확산 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 보건소와 연계하여 지역 내 절주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연세대 원주캠퍼스, 대구 한의대 등은 ‘2009년 술 없는 대학문화 만들기’를 선도적으로 이끌면서 음주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밖에 음주폐해 예방에 관한 대학 구성원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실천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한보건협회를 통한 교육 홍보활동을 활성화하고, 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해 대학 스스로 학내 음주규제에 관한 장소 및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하는 등 건전한 음주문화가 대학 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18개 절주동아리 현황

▪ 가천의과학대학교, 건양대학교, 경북과학대학, 경북전문대학

경원대학교, 계명대학교, 고려대학교, 고신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백석대학교, 서일대학교, 신성대학교, 연세대학교

원광대학교, 을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협성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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