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 의견을 변경하기에는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목표 주가 6900원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이다.
2일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지표 개선이라는 수혜를 누리는 중”이라며 “수주는 회사의 미래 실적을 결정하는 지표”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주가는 단기 수익성 부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며 “2015년 이후 거듭된 적자와 이로 인한 자본 훼손, 다시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라는 악순환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밸류에이션에 적용되는 할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레이팅은 손익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때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업종 목표 P/B 상향을 적용해 적정주가를 6900원으로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을 변경하기에는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실적에 부진에 따른 이익전망 하향이 목표 P/B 상향 효과를 반감시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큰 영업적자(949억 원)를 기록했다”며 “해양 프로젝트에서의 초과원가 보상과 도료 비용절감에 따른 환입보다 원재료 비용 관련 충당금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프로젝트 관련 충당금은 이번 분기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회성을 제거한 영업적자는 719억 원으로 여전히 컨센서스에는 소폭 미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