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7일 “민주주의에서 정권교체는 국민의 선택”이라며 “지금 정부는 다음 정부에 대해서 축복을 해주는 것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프레스라운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정권교체가 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니겠냐”며 “지난 정권 5년에 대한 평가는 국민께서 하시는 것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것이 국민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현 정부에서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해 주시는 것이 대인다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경기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차질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인수위가 지난 25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속도조절’이라는 해석과 함께 해당 지역에서는 ‘말 바꾸기’라고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이틀 동안 제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서 좀 혼란이 있는 것 같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은 제1기 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보시면 여권과 야권 모두 다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용적률 상향, 그다음에 안전진단 간소화 아니겠나”라며 “저희는 그것 이외에도 주차장 리모델링이라든지 기존 세입자에 대해서 입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 세대수가 늘어나게 되면 교통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 교통문제 해결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