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한독일대사 초청 간담회…“기후위기 및 공급망 협력 다짐”

입력 2022-04-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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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이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호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페터 빙클러 부대사, 독일 진출 주요 한국ㆍ독일 기업 18곳을 포함해 약 2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신정부의 정책 방향 △기후변화ㆍ환경ㆍ에너지 정책 △러-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는 EU 탄소국경조정세(CBAM)가 또 다른 무역장벽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동시에 선진기술과 정책, 노하우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EU와 유사한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로서 독일 신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독일이 구상하는 관련 국제공조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권 부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독일 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정책 가이드라인’이 신정부에서 구체화할 때 한-독 양국이 이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인권 및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경제계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EU의 탄소국경세(CBAM)와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안과 관련하여 권태신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필요성은 있지만, 급변하는 대외환경에서 기업들에 추가적 부담 등의 우려가 있다”며 미하엘 대사에게 이와 관련 한국기업들을 위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미하엘 라이펜슈툴 대사는 “도전적 과제의 시기, 긴밀한 파트너로서의 한국과 독일(Germany and Korea - Close Partners in Challenging Times)”를 주제로 한ㆍ독 협력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업계별 현안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화학업계는 탄소국경세(CBAM)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 금융업계는 최근 독일 내 한국 기업과의 핀테크 협업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들어 향후 독일의 핀테크 산업 육성책 추진 시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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