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커진 맥주업계, 공격적 마케팅으로 애주가 공략

입력 2022-04-26 16:30 수정 2022-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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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려 757일만에 해제되면서 어느 업종보다 주류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류업계는 모임과 회식 등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벌써부터 거리두기 완화로 미뤘던 회식과 모임이 늘면서 이달 들어 전체 주류 시장 중 유흥시장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30%)과 비교해 2년여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류 시장은 식당·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유흥용 시장과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가정용 시장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유흥용 시장이 전체 주류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홈술 시장과 완전히 역전됐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주류업계에서는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유흥 시장의 수치가 50%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해 주류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애주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달 말 밀맥주 ‘카스 화이트(Cass White)를 출시했다. 이번 ‘카스 화이트’는 카스에서 선보이는 첫 밀맥주다. TV광고도 재개했다. 이달 들어 '갤러리 편'과 '공원 편'을 잇달아 선보이며 MZ세대에 새로운 맛과 경험을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부문에서 5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0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대신 프로모션 제품을 앞세우는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2월 숟가락 모양의 맥주 병따개 '스푸너'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회사 측이 손잡고 3년여의 연구 끝에 만든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다.

기발한 아이템이 나오자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유튜브에 미리 공개된 광고는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푸너의 초기 물량도 소진됐을 뿐 아니라 술집에 배포된 물건들을 가져가는 주당들이 늘면서 술집에는 이를 막기 위한 문구를 게시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미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도 다시 도전한다. 소주 브랜드 ‘진로(JINRO)’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이미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LA다저스와 스폰서십을 체결, 2012년부터 11년째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 시즌 동안 ‘하이트진로 바(BAR)’를 운영하고 구장 내 13개 매점에서 과일리큐르 4종(청포도에이슬, 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과 테라 캔맥주를 판매한다. 일본에서는 신규 참이슬 TV광고를 집행하고, 신제품 ‘참이슬톡톡’을 출시하며 다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전지현을 다시 모델로 불러들여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홍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신규 광고 캠페인은 치킨, 파스타 등 요리의 맛과 맥주를 모두 강조하는 '생맥맛집'이라는 키워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증시 전문가들도 주류업체의 실적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주류 총수요 회복 기대감 이외에도 소주 판가 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맥주 판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올해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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