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도권 정시비율 35.6%로 비수도권의 3배

입력 2022-04-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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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5000명 감소…지방대 의대, 지방 거주자는 수시로 서울 거주자는 정시로 몰릴 것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통지된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배치표를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통지된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배치표를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 모집 인원이 올해보다 5000명가량 줄어든다. 전체 정시모집 비율은 감소하는 가운데 수도권 정시모집 비율은 늘어 대학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196개 회원 대학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줄었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410명 감소한 27만2032명이나 비율은 1.0%p 증가한 79%다.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 보다 4418명 감소했고 비율도 1.0%p 줄었다.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비율은 지난해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대학(11.9%)보다 3배 많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4만7051명, 비수도권의 경우 2만5213명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시 비율이 세배까지 벌어지자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에서 수시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학생 선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정시 모집 비율(21%)이 감소한 이유는 비수도권 정시 모집 감소분(4997명) 영향이 컸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신입생을 일찌감치 확보하기 위해 수시 모집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교육부의 정시모집 40% 이상 선발 권고에 맞춰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는 추세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자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모집인원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시모집 중 학생부위주 전형은 85.8%를, 정시모집 중 수능위주 전형은 91.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2375명)과 정시 수능위주 전형 모집 인원(3611명)이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은 1056명 줄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 모집인원은 593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각각 1319명과 4204명 감소했다.

정부가 기회균형선발을 의무화하면서 2024학년도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3만6434명으로 전년 대비 2372명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도 전년 대비 2997명 늘었다.

지방대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늘어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증가했다. 2024학년도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103개교, 2만3816명이다. 전년 대비 10개교, 2581명 늘었다.

임성호 대표는 "의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 인원 증가로 수시에서 지방 출신 학생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지방 거주 상위권 학생은 지방대 의대 지역 인재 전형(수시)에 지원하고 서울에 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지방 의대 정시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교협은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7월 중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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