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대' 청산 대상 아니다"..."'검수완박' 양당합의 잘된 일"

입력 2022-04-25 1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퇴임 전 마지막 언론 간담회..."퇴임 후 주목 받고 싶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기 중 마지막 언론 간담회에서 5년 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기 중 마지막 언론 간담회에서 5년 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임기 마지막 언론 간담회를 갖고 지난 5년간의 국정운영을 회고했다. 퇴임 전 국내 언론과 마주하는 사실상 마지막 간담회인 이날 문 대통령은 촛불정부 5년의 소회를 밝히고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여 가량 진행된 청와대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과 나는 ‘청와대 시대’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증인들”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 시대부터 저까지 모든 대통령이 공과 과가 있지만,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2차 대전 후 가장 성공한 나라”라면서 “‘청와대 시대’를 그동안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청산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는 역사를 왜곡하고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산하거나 바꿔야 하는 나라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세계적 대격변 시대를 겪으면서도 이를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선도국으로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적박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추진하는 방법이나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가능하면 (국회가)합의 하에 처리되면 좋다"면서 “국회의장을 통한 양당합의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과 검찰 등 모두 불만이 있지만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할 수 있다면 의회민주주의와 협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을 향해서는 "검찰의 반발을 이해한다. 권한 축소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고 국민불편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와 부패 등 오히려 검찰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아니다”라며 “사법정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만 행사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며, 사법정의를 보완하는지 혹은 사법정의와 부딪히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국민의 뜻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임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기용 등 재임기간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 한 바 있다.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면 회고록에서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때때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고, 선거에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국민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5월9일 18시 업무종료 후 퇴근해 하룻밤을 청와대 밖에서 보내고 (새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 갈 것”이라며 “이후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세간의 주목을 끌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임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평범하게 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하는 자리다. 기자단과의 직접 대면은 지난해 5월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이어진 약식 회견 이후 1년 만이며, 문 대통령의 재임 중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이자 3년 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306,000
    • +8.4%
    • 이더리움
    • 4,617,000
    • +4.6%
    • 비트코인 캐시
    • 635,000
    • +4.27%
    • 리플
    • 853
    • +4.41%
    • 솔라나
    • 304,500
    • +3.89%
    • 에이다
    • 835
    • +2.08%
    • 이오스
    • 787
    • -1.38%
    • 트론
    • 233
    • +3.1%
    • 스텔라루멘
    • 156
    • +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750
    • +6.8%
    • 체인링크
    • 20,150
    • +1.66%
    • 샌드박스
    • 414
    • +4.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