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고물가 속 알뜰하고 시원한 여름나기 준비를 위해 냉방가전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대적인 선풍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10만대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대보다 2배 가량 늘렸다. 봄 시즌 선풍기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표상품으로 지난해 2만8000여대 판매되며 이마트 전체 선풍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일렉트로맨 표준형 선풍기’를 정상가 4만4900원에서 행사카드 구매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일표준형 선풍기’, ‘신일 BLDC 좌석용 선풍기’를 행사카드 구매 시 1만 원, ‘삼성 써큘레이터’는 행사카드 구매 시 2만 원 할인하는 등 상품도 다양하다.
에어컨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8일까지 LG 에어컨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20만 원 상품권 증정하고, ‘LG 휘센타워’와 ‘LG 360° 공기청정기’ 동시 구매 시 최대 2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 ’22년형 무풍 갤러리 에어컨‘ 구매 시 비스포크 큐커를 증정하고, 삼성전자 가전과 함께 구매하면 최대 70만 원 할인한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더위가 채 시작도 되기 전부터 이처럼 대대적인 냉방가전 행사에 나선 것은 일찍부터 선풍기,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지난 2주간(8~21일) 이마트의 냉방가전 매출을 확인한 결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0% 증가해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이마트 가전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에어컨 역시 33.6% 늘며 TV, 냉장고, 세탁기 등 타 대형가전 신장률을 크게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물가 이슈에 따라 냉방가전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급망 차질로 2018년 폭염 당시 에어컨 구매 대란이 재현돼 더위 속에 냉방가전을 제 때 구매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이 2월 발표한 올해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평년보다 평균 기온이 높을 확률은 50%로 비슷(30%)하거나 낮을(20%) 가능성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관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로 고민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L(자체라벨) 선풍기는 일반 상품대비 30~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일반 상품들도 예년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