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빅스텝’(기준금리0.5%p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또다시 4만 달러 지지선까지 밀려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9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51% 하락한 4만370.92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26% 내려 3000달러가 무너졌고, 바이낸스코인(BNB)은 3.40% 떨어졌다.
이밖에 △리플(XRP) -3.44% △솔라나 -4.46% △카르다노(에이다) -3.23% △아발란체(AVAX) -4.55%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달러 연동 코인 제외) 코인 모두 고전 중이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조금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50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8.03포인트(1.05%) 떨어진 3만4792.76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5.79포인트(1.48%) 내린 4393.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41포인트(2.07%) 밀린 1만3174.6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채금리 움직임,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등 속에서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게 문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p 내린 2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암호화폐가 통화로서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 판매의 85% 이상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상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점과의 파트너십이 결제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사용량 증대에 더 중요한 이정표다”라며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할 시 거래 수수료는 0에 가까워 소액 결제에 더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이미 디지털 자산 세계에서 화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라며 “이더리움의 경우 주로 NFT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데, 많은 브랜드가 메타버스에서 광고하기를 바라면서 암호화폐 등 다양한 지불 방식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