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러시아가 곧 점령”...버스 4대 민간인 태우고 탈출

입력 2022-04-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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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령관 "대원들, 마지막 날 마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사람들이 20일(현지시간) 대피하기 위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사람들이 20일(현지시간) 대피하기 위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체첸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곧 러시아군에 완전 점령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이날 점심 전후로 제철소가 러시아군에 완전히 장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첸은 러시아 서남부 카프카스 산맥 북부에 있는 러시아연방의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족’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선봉에 선 체첸군을 이끌고 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수주 째 항전을 벌이고 있다. 탄약과 보급품이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대원들이 마지막 날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제철소의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인 공격 중지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병사와 민간인을 구하기 위해 조건 없는 협상을 러시아에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응답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날 4대의 버스가 대피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여성, 어린이, 노인을 위한 대피 통로 개설에 대해 러시아와 합의했다”며 “그러나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레시추크 부총리는 “러시아가 지상군을 통제하지 못해 휴전이 보장되지 못했다”며 “버스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적시에 사람들을 이동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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