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 분기마다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던 네이버가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다. 대표 선임 등 굵직한 이슈를 해결한 만큼 2분기부터 성장 고삐를 조여맨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452억 원을 기록해 23.1% 증가했다. 세부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이 843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커머스 4161억 원, 핀테크 2748억 원, 콘텐츠 2170억 원, 클라우드 942억 원 순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자와 플랫폼이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검색과 커머스, 결제, 핀테크로의 이용 흐름에 잘 대응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갖추고 있는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없으며 이것이 네이버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는 취임 후 조직문화 재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시행한 조직문화 진단을 정례화 해 이상징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조사 전담 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치 프로세스도 이미 설계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권경영의 역할까지 확대 부여함으로써 네이버의 구성원뿐 아니라 파트너 이용자의 인권까지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제2사옥 ‘1784’에서 진행한 ‘NAVER Meet up’ 행사에서 5년내 10억 글로벌 사용자, 매출 15조 원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이같은 목표에 대해 “그동안 매 3년에서 5년마다 매출이 성장한 것을 증명해 왔고 다시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씀을 드렸다”며 “일본의 검색 커머스와 미국의 웹툰, 그리고 글로벌 B2B를 포함해 앞으로 시도할 다양한 글로벌 사업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콘텐츠 서비스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7억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10억 명의 사용자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