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분기 실적 기대감 영향
국채금리 상승 부담은 지속...10년물 미 국채금리 3% 육박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51포인트(1.45%) 뛴 3만4911.2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0.52포인트(1.61%) 상승한 4462.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7.30포인트(2.15%) 오른 1만3619.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이 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S&P500지수에서 11개 업종 중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주요 업종이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마감 시점까지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4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79%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UBS글로벌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이번 주에 계속되는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2022년에는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이 10%, 2023년 7%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은 다소 엇갈렸다. 개장 전 존슨앤드존슨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고, 회사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는 실적 호조에도 회사 주가가 4% 하락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시장의 전망을 밑도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1% 넘게 떨어졌다.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는 시장의 기대를 밑돈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의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으나 가입자 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정규장에서는 3% 넘게 올랐다.
전날 플로리다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항공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자 여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은 5% 넘게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은 4.5% 뛰었다.
다만 국채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