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등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 요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입시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왔다”며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 후보자)의혹, 경북대 감사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을 맡고 있던 2016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 역시 정 후보자가 병원장이던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이를 두고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이에 전날인 17일 정 후보자는 “자녀의 편입학 과정은 공정했고, 어떠한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면서도 “교육부에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직 경북대나 정 후보자로부터 공식 감사요청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 요청서가 접수되면 감사 여부를 결정하고 감사 절차를 밟게 된다. 교육부 감사규정에 따르면 감사는 종합감사, 특정감사, 재무감사, 복무감사, 일상감사, 신청에 의한 일상감사 등 6개로 나뉜다.
교육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감사형태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북대도 17일 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학 특혜 의혹을 조사해 대학의 진실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대책위를 18일 자로 꾸려 진실 규명에 착수하는 동시에 교육부에 감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