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술창업자들이 창업 검토에서 창업 때까지 3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창업 자금확보’를 꼽았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시니어 기술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기술창업자가 ‘창업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평균 나이는 47.3세이고 창업 평균 나이는 50.8세로 조사됐다. 창업까지 3년 6개월 걸린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는 창업 검토 나이가 56.2세, 실제 창업 나이 60.0세로 약 3년 10개월 걸렸다.
창업에 따른 애로 사항으론 응답자의 42.3%가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판로 확보ㆍ안정적수익에 대한 불안감(25.2%), 창업실패 두려운(15.3%), 보유 기술ㆍ지식의 사업화 연계 어려움(14.9%)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 초기 창업자금 조달 방법은 퇴직금 등 자기자금(46.1%)이 가장 높았고 정부지원 창업자금(29.0%), 금융기관융자금(19.4%), 엔젤 및 벤처투자자금(2.0%) 순이다.
창업한 결정적 요인은 31.5% 재직 기업에서 습득한 기술 등 사업화를 들었고 그 다음으로 재직 기업에서 축적한 기업운영ㆍ조직 관리 경험(28.0%), 창업자금 조달 원활(12.4%), 창업팀의 높은 창업의지(11.1%), 창업 사업화 제품의 판로 확보(10.3%)로 조사됐다.
창업지원제도 활용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지원제도 부족으로 나타났으며,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대한 지원예산 부족 및 인프라 구축 미흡 등도 개선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니어 기술창업자금 확보 등 체계적 지원제도 마련,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의 실효성 제고 등을 조언했다.
양현봉 산업연 박사는 “청년실업 해소와 고령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가 시니어 기술창업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