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서울마라톤 2시간11분16초로 국내 1위…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약

입력 2022-04-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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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주한이 17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뒤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주한이 17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뒤 시계를 보고 있다.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2·청양군청)이 2022 서울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오주한은 17일 2022 서울마라톤 및 제92회 동아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경기에서 2시간 11분 16초 만에 결승선에 들어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대회 선발 평가전을 겸한 대회였다. 국내부에서 우승한 오주한은 사실상 아시안게임 대표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육상연맹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 선수를 대표 선발대회 참가자 중 종목별 1위를 ‘우선 선발자’로 뽑는다. 또한, 국제경쟁력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 선수를 선발할 방침이다.

오주한은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 2시간 8분 21초를 기록한 뒤 2년 넘게 풀코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15km 지점을 두고 기권했다.

그러나 2022 서울마라톤에서 2년 만에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고, 국내 1위에도 오르면서 다시 한번 대표로 나서게 됐다.

오주한은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 이후 처음으로 풀코스를 뛴 것이지만 컨디션은 아주 좋다. 몸 상태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9월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경기 뒤 말했다.

오주한의 뒤를 이어 박민호(23·코오롱)가 2시간 11분 43초로 종전 개인 최고 기록 2시간 13분 43초를 2분 앞당기며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박민호 역시 항저우행이 유력하다.

그는 경기 뒤 “오주한 선수는 대단한 업적을 이룬 선수다. 최고 기록도 나보다 월등히 좋다”면서도 “현 상황만 보면 오주한도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내년에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경선(30·제천시청)이 2시간 30분 42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항저우행 티켓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한국기록(2시간 25분 41초) 보유자인 김도연(29·삼성전자)은 2시간 34분 31초로 2위로 결승선에 도착했다.

최경선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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