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1일 서울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협의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한미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으로, 방일보다 먼저 이뤄지도록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일본 민영방송 J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 앞서 21일 방한한다는 것이다.
다만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에 나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 논의는 확인되는 게 없고, 21일이라는 날짜도 현재로선 논의되거나 검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미회담에 앞서 오는 18~22일에는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방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과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어떤 만남이 가능한지는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달 출범할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미국과 대북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여러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해왔는데, 이에 대한 제재가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대립으로 약화되고 있어서다.
한편으로는 한미회담으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내달 21일 한미회담이 성사될 경우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이른 시일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라 한미동맹 강화에는 청신호지만, 미국의 대중 견제를 위한 지역 경제협력 구상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 압박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대중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