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사태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 우려…물가 상승세 확대"

입력 2022-04-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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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4월호'…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4월 7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4월 7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도 확대됐다고 경기를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다섯 달째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압력 등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올해 2월부터 대외여건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경계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이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었다.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음식점·주점 영업이 주춤하면서 숙박·음식점(-4.0%) 생산이 줄었고, 유원지나 스포츠 서비스 이용이 감소해 예술·스포츠·여가(-7.3%) 등의 생산도 급감했다.

3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8.2%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3월 2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4% 늘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개선됐지만,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3월 실적은 전월 대비 7P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4월 제조업 BSI 전망도 전월 대비 8P 떨어진 85로 나타났다.

3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3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상승 폭 확대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3% 올랐다.

3월 중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인플레 우려 등으로 환율 및 국고채 금리도 올랐다. 3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고,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 "소비에 플러스(+)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방역 조치 완화 등 정상적 소비 여건 조성에 따라 점차 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에도 3월 중순까지는 속보지표로 볼 때 소비 쪽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3월 하순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속보지표가 지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모습은 4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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