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여성 4명, 호주서 교통사고로 사망…‘워홀’ 떠났다가 참변

입력 2022-04-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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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의 사고현장 모습. (출처=JTBC 캡처)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의 사고현장 모습. (출처=JTBC 캡처)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20대 한국 여성 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호주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퀸즐랜드주 스탠소프 인근 뉴잉글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SUV에 탑승한 한국인 여성 4명이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약이나 음주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트럭은 도로에 진입하려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과 충돌한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에야 멈춰 섰다.

사망한 한국인 여성들은 20대 중반으로 불과 몇 주 전 관광과 취업을 겸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했다. 사고 당시에는 농장 일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 원인을 속단할 수 없는 만큼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호주 당국은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국 영사관과 협의 중이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국경을 폐쇄했다가 지난 2월 20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유자에게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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