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0가구를 선정하는 서울시의 오세훈표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약 3만4000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안심소득 참여가구를 모집한 결과 3만4000가구가 몰려 약 6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보장제도다. 지원집단으로 선정된 가구는 3년간 매월 기준 중위소득 85%와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지원받는다. 소득이 없는 4인 가구는 월 217만 원, 1인 가구는 월 82만7000원을 받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신청한 가구 규모를 보면 1인 가구가 1만6940건(50.1%)으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는 6589건(19.5%), 3인 가구는 5028건(14.9%) 순이다.
연령별로는 40~64세층이 1만7092건(50.6%)로 가장 많이 신청했으며, 39세 이하는 1만1860건(35.1%), 65세 이상이 4851건(14.4%)으로 집계됐다.
시는 가구 규모, 가구주 연령 등을 토대로 3번에 걸쳐 과학적 표본 추출 방식을 통해 총 500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로 온라인 신청 가구 중 5000가구를 무작위로 추출해 14일 발표한다. 해당 가구는 기한 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안심소득 참여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2차로 5~6월중 소득·재산조사를 거쳐 1800가구를 선정하고, 최종적으로 6월 말 500가구를 확정한다. 중간 선정 가구로 통보받은 가구는 사전 설문 조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1차 선정결과와 최종선정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공고’, 서울복지포털 홈페이지, 서울 안심소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지급일은 7월11일이다.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서울시민의 미래 복지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소득보장정책실험인 만큼 각 선정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