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검수완박'은 기획된 쇼…국민 동의 얻어야"

입력 2022-04-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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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사퇴, 합당 시너지 내는 데 찬물…공동정부 구성하기엔 교류 적었다"
"인수위 내각 인선은 각 분야 전문가로…윤-박 회동, 상당한 용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론 채택에 대해 "기획된 쇼"라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민주당의 '검수완박' 당론 채택에 대해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내내 우리 당을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해서 크게 득 본 정책이 없다. 야당이 당시 반대하던 것을 밀어붙여서 얻을 게 없는데 학습 효과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가동 후 성과가 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거악과 싸우는 데 있어서 공수처는 급조된 조직"이라며 "그 안에 검사보단 다른 일을 하다 온 사람도 많고 수사 경험 없는 판사 출신이 공수처장이다. 민주당의 구조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윤석열 당선인만 해도 검찰 시절 때 수사권 분리에 반대 안 했다. 수사 역량이 비지 않게 스무스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마지막 국무회의에 올리겠다는데 이거는 기획된 쇼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힘의 필리버스터 방침에 대해서는 "원내가 아니라 밖에서 응원 하겠지만 당대표로서 동의한다"며 "입법이라는 건 국회에서 국민의 동의 얻어야 한다. 검수완박의 목적이 결국은 대형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 회피냐, 그런 지적에 대해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어떤 부분에서 강한 오해가 있는지는 알겠지만 안철수 대표는 공동정부에서 해보려는 의지가 강한데 이태규가 강한 행동을 보였다"며 "잘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퇴 철회는 좀 웃기다"며 "인수위 종료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시너지를 내는 데 찬물"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과거 DJP 때처럼 접점을 만들고 인사 교류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DJP는 연합 정부, 공동 정부가 어울리지만 지금의 양당은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그간의 교류가 적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발표한 내각이 '구시대적' 인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은 모양새를 좋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힘든 건 국민"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다양성을 시도하다가 국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문 정부의 파격인사나 쇼맨십 인사의 폐해를 윤 당선인은 잘 알고 있어서 각 분야의 전문가 위주로 인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상당한 용기를 냈다"며 "대통령이 된 이상 국민통합이 중요하고 아무리 탄핵 됐더라도 전직 대통령에게 배울 것은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한 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혐오 발언의 구성 조건은 싸잡는 것"이라며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본인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지하철을 점거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말을 혐오로 보면 문제다. 보수단체가 같은 방식으로 하더라도 똑같이 얘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이 대표의 성접대 관련 의혹과 강용석 변호사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부결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논의 없이 표결을 바로 붙였는데 최고위원 중 다수가 복당에 반대했다"며 "다수결에 의한 것으로 나는 의사 표시도 안 했다. 입당이 불허된 쪽에서의 정치적 억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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