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12일 "평택·당진항 부두시설 확충, 배후단지 개발, 여객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2030년까지 총 5조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도걸 차관은 이날 평택·당진항 마린센터를 방문해 항만운영 및 개발 현황 등을 점검하고 "평택당진항을 수도권 산업지원항만 및 서해권 해양관광의 거점 항만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택·당진항은 물류처리능력 기준 전국 5위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대(對) 중국 수출입 화물처리를 위한 중추 항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자동차 전용부두(5선석) 시설을 통해 9년 연속으로 완성 자동차 물동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물류의 거점 항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현재 64선석에 더해 7선석의 산업·물류 부두를 추가 확충하고, 관광·레저 기능 강화를 위한 국제여객부두 2선석 확충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2030년까지 잡화 6선석·LNG 1선석 등 접안시설 확충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총 하역능력을 연 1억450만 톤으로 확대하고, 자동차, 철강, 에너지 등 3대 중점 화물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 배후교통시설로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국도 38호선 연결도로를 조기 건설해 수출입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여객부두를 3만 톤급 4선석(현 2선석)으로 확충하고,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신축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수용 능력을 최대 2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총 320만㎡ 규모인 경기 평택 글로벌 및 경기 평택 항만공사 배후단지 개발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자동차 클러스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 및 국제여객선사·관광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안 차관은 현장방문 시 건의된 스마트항만 구축, 안전한 항만운영, 항만 근로자 복지확충 문제에 대한 정부의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도 상세히 설명했다.
스마트 항만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를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항만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등에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추락 방지시설 등 근로자 재해예방시설과 복지관 확충에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