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석區석-금천구 우정·금천종합병원] "의료보건 서비스 강화…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22-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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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심혈관센터 등 전문진료센터 설치로 주민들의 의료수요가 충족될 것"

▲유성훈 금천구청장 9일 금천구 시흥동에서 열린 ‘우정·금천종합병원 건립’ 기공식에서 "주변 의료기관의 상생 방안 마련,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감염병관리센터 설치 등 주민들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천구)
▲유성훈 금천구청장 9일 금천구 시흥동에서 열린 ‘우정·금천종합병원 건립’ 기공식에서 "주변 의료기관의 상생 방안 마련,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감염병관리센터 설치 등 주민들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천구)

동네에 대형종합병원이 없어 구로성심병원까지 다녔어요. 나이 들면 병원 가는 게 일인데 집 근처에 대형종합병원이 생긴다니 너무 좋네요. 응급실도 생겨 위기 상황에도 안심할 수 있겠어요.

금천구청역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 이성미(가명·73) 씨는 9일 금천구 시흥동 996에서 열린 ‘우정·금천종합병원(가칭) 건립’ 기공식을 지켜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건축허가 부지 내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사업시행사인 우정의료재단 임직원을 비롯해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구청장은 "2026년 우정·금천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지역주민의 골든타임 확보와 의료 안전망 확충, 심혈관센터 등 전문진료센터 설치 등으로 주민들의 의료수요가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금천구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구는 서울시의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저소득 독거노인, 등록장애인, 기초생활수습자 등 취약계층이 많다. 하지만 의료시설·의료인력 등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이들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지역 의료기관은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적고, 의료 인력은 가장 적은 실정이다.

종합병원 부지는 과거 대한전선이 있던 시흥동 일대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구 청사와 인접해 있다. 병원은 지하 5층~지상 18층에 연면적 17만5818㎡, 병상 총 809개 규모다.

유 구청장은 "다음달 착공해 양질의 의료 인프라 구축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발전, 대학병원급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시설로는 심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여성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선다. 27개 과목과 응급의료기관도 마련된다. 보건 관련시설로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심리상담소 등이 마련된다. 구는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유 구청장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헬리포트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설치도 검토 중"이라며 "주변 의료기관의 상생 방안 마련,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감염병관리센터 설치 등 지역 내의 협력 방안들을 실천 가능하게 다듬고 구체화하는 절차를 거쳐 주민들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구의 지역 브랜드 향상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나라살림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총사업비 6000억 원을 들여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할 경우 이에 따르는 생산유발 효과 1조620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5022억 원을 합친 직·간접 경제효과는 1조 5642억 원에 달한다. 취업 유발 효과도 7388명으로 예상된다.

유 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 개원 전·후 은평구 지역 내 병·의원과 약국 등의 현황을 보면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늘어났다"며 "지역 내 의료 기관의 위기가 아닌 상생의 기회와 상호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청역 주변 도로 교통 개선과 도시환경에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유 구청장은 “우정의료재단과 서울시,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성공적인 종합병원 건립과 탄탄한 의료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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