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 그린카가 ‘애플리케이션 먹통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고객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그린카는 “서버 장애로 인해 앱 접속 및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피해고객 보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그린카 앱은 서버 오류로 인해 12시간가량 작동하지 않았다. 낮 12시 30분쯤 최초로 서버 장애 신고를 받은 그린카는 자정이 지나서야 서버를 복구했다.
그린카의 공유 차량을 이용하려면 차량과 전용 앱을 연동시켜야 한다. 앱에 접속조차 못한 고객들은 이 시간 동안 차량을 이용하거나 반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그린카는 앱이 먹통이 된 지 2시간 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서버 접속 및 그린카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했다. 해당 계정에는 “지리산에 갇혀 있다”, “유채꽃밭에서 발이 묶였다”는 등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린카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장애 시간 내에 대여 또는 대여 예약을 한 고객에게 100%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핫라인을 개설해 1:1 연락을 취하고, 추가 피해 규모를 파악해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린카는 피해를 본 이용객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개인정보보호 조치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린카는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고객의 불편 상황을 제출받았다.
이때 이용객들의 이름과 연락처, 차량 위치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수집 동의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용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다른 고객에게 노출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