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했을 때 국고채 금리 하단을 높게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국고채 3년물은 2.95%~3.05%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3.13~3.20%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2조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실시했으나 반짝 효과만 있었을 뿐 근본적인 금리 급등 현상을 진화하진 못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금리 하단도 높이 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두 번째 규모 단순매입에도 시장의 반응은 일시적이었다”며 “3년 금리는 계속해서 3.0% 상향 돌파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커브 역전현상은 해소됐으나 강한 긴축 기조가 뚜렷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만 탓하기에는 금리가 너무 높이 상승했기 떄문에 새로운 상, 하단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고 3년, 10년 연고점은 각각 3.10%, 3.28%를. 하단은 2.78%, 2.85% 부근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의 바탕이었던 금융 불균형 우려도 여전하다.
김성수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금리 시그널을 통해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며 “민간 부채발 금리 인상 필요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며 “미국의 정책 방향이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외 여건을 확인한 뒤에 기준금리를 올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