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의 휴대전화를 패대기쳤다가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려운 순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발한 것에 사과한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호날두가 속한 맨유는 같은 날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고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단 1개의 슈팅만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팀이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출전권이 걸린 4위 싸움에서도 한발 벌어졌다. 현재 맨유는 승점 51점으로 7위에 머무른 상황.
이에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나오며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사인을 요청하는 팬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치며 거부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팬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인터넷에 업로드 되기도 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팬은 자신이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호날두의 행동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말해 팬들의 비난은 더욱 커졌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손에 멍이든 아들의 모습이 담겨있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는 “어려운 순간 감정을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우리 선수들은 늘 팬들을 존중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라며 “폭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해 스포츠맨십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제안하며 자신의 과오로 상처 입은 피해자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