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박물관에 전시된 마라도나의 유니폼 (AP/연합뉴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신의 손’ 사건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AP통신은 7일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경기에 입었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20일 시작할 예정”이라는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의 발표를 보도했다. 소더비 측은 이 유니폼이 최소한 400만 파운드(약 63억7000만 원) 이상의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준준결승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0공에 손을 뻗었다가 득점했다. 마라도나는 득점 후 머리로 한 것처럼 세레모니를 했고, 주심도 마라도나의 손을 보지 못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그래서 나온 표현이 ‘신의 손’이다. 이후 마라도나는 골을 추가했고,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유니폼 상의는 경기 후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한 스티브 호지(잉글랜드)가 보유하고 있다. 호지는 이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해 일반에 공개 중이다. 소더비 경매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낙찰이 이뤄진 뒤에도 계속 박물관에 전시될지는 새로운 유니폼 주인의 의사에 따라 정해진다.
지금까지 축구 유니폼 최고 경매가 기록은 펠레(브라질)가 1970년 월드컵 결승 때 입었던 것으로 2002년 경매에서 15만7750 파운드(약 2억5000만 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