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LSㆍELB 발행 규모 12조 원...전분기 대비 51.80% ↓

입력 2022-04-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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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증권 제공)
(사진 = 삼성증권 제공)

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사채(ELB) 발행 규모가 전분기 대비 51.80% 줄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가연계 파생결합증권의 2022년 1분기 ELS 발행규모는 9조3000억 원을, ELB는 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ELS(9조5000억 원), ELB(15조4000억 원)와 비교했을 때 51.80%(12조9000억 원)가 감소한 수치다.

특이점은 1분기 ELS 발행 규모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000억 원 감소한 것에 그쳤다는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2022년 1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에 비해 발행규모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균 연구원은 “실제로 홍콩항셍차이나지수(HSCEI)의 급락과 녹인(Knock-in) 발생위험으로 HSCEI에 대한 투자기피가 현실화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기초자산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높아진 변동성을 활용하여 ELS의 쿠폰(Coupon) 수익률을 상향조정한 결과, ELS의 발행이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LB는 매년 말 퇴직연금의 차환과 재발행이 반복된다”며 “퇴직연금에서 투자되는 ELB는 대부분 만기 1년물로서, 연말 만기도래한 상품에 대한 재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2월 ELB 발행량은 14조6000억 원으로 연중 최대 수준이다. 2020년 12월 14조8000억 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월별 ELB 발행규모다.

2022년 1분기 ELB 발행규모는 2조7000억 원 규모다. 2021년 1분기의 3조6000억 원에 비해 발행규모가 -25% 위축됐다. 91일물 CD금리가 ‘21년 말 1.85%에서 2022년 3월 말 1.94%까지 상승했으며, 3년물 국채금리 역시 같은 기간 2.01%에서 2.50%로 급등했다.

전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상승세로 인해 원금보장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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