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구속할 시 50조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경유착의 상징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의 한국경제연구소는 ‘청와대 개방 시 연간 5조원 경제효과’라는 저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라며 “같은 날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사회정책 연구소 디씨(디시인사이드) 박영훈 갤러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구속 시 50조 원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디시인사이드 박영훈 갤러리’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한경연의 보고서를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 누리꾼이 댓글로 “경부고속도로, 청계천, 환승 시스템처럼 시민들 평가 좋을까 봐 겁나나?”라고 하자, 박 위원장은 “청와대 개방 보고서 안 읽어보셨죠? 보고 와서 반성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A매체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기자가 “발언이 과도한 조롱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리겠다”라고 묻자 박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또 다른 글을 올리며 “당선인의 부인이라도 주가 조작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가 있으면 출석 조사를 받는 게 공정과 상식”이라며 “그런데 왜 검찰 수사에 진전이 없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공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벌써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검찰이 김건희 조사의 의지는 있는 것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김 여사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투자자문사,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는 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