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체 NFT 만들고 미국은 정식거래소 추진...가상자산 글로벌 리더 경쟁 치열

입력 2022-04-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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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도 만들기로
가상자산 허브 입지 다질 계획
미국도 가상자산 규제 틀 안으로 들이는 움직임
SEC 위원장 “가상자산 거래소, 정식거래소로 등록 모색”

▲리시 수낙(왼쪽) 영국 재무장관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AP뉴시스
▲리시 수낙(왼쪽) 영국 재무장관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AP뉴시스
가상자산(가상화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물밑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가상화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존 글랜 재무부 금융서비스 총괄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핀테크 행사에서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조폐국에 올해 여름까지 NFT를 만들어 발행하라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글랜 총괄은 “조만간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올 것”이라면서 “영국의 NFT 계획은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첫 단계로 스테이블코인을 합법적인 지불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규제 당국과 기업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그룹을 구성해 규제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제 당국과 기업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그룹을 구성해 정부의 규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와 같은 기존 전통 통화에 가치를 고정하는 코인으로 최근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의 유통량은 현재 800억 달러(약 97조 원)가 넘는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최근 유명인사와 기업들이 주목하면서 차세대 핀테크 산업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테두리 안으로 들이고 자체 NFT 발행을 함으로써 가상자산 분야 허브로 입지를 미리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분야 규제를 유연하게 운영해 이 분야에서 경제적 도약의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글렌 총괄은 “규제를 경직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필요할 때 수정하고 다시 작성하는 컴퓨터 코딩과 같은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최근 1개월간 가격 추이. 한국시간 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4만6683.28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최근 1개월간 가격 추이. 한국시간 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4만6683.28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연방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행정명령을 통해 재무부와 상무부 등 관련 연방 기관이 디지털 자산의 규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감독에 대한 통합된 접근 방식을 갖추도록 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부 기능을 떼어내고 증권거래소처럼 정식 거래소로 등록해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약 한 달 만에 가상자산 시장을 당국이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증권당국의 구체적인 언급이 나온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전통적인 규제 대상 거래소와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똑같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미국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규제의 틀에 넣어 각종 사기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해 궁극적으로 거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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