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보다 콘텐츠" GS25, 워너브라더스와 콜라·사이다 시장 도전장

입력 2022-04-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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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모델이 배트맨콜라와 수퍼맨사이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GS25에서 모델이 배트맨콜라와 수퍼맨사이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수십년 째 유명 브랜드가 점령해 온 콜라, 사이다 시장에 편의점 자체상표(PB) 상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트맨콜라 △수퍼맨사이다 등 음료 2종을 시작으로 공동 기획한 컬래버 상품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콜라나 사이다는 기존 유명 브랜드의 상품 점유율이 워낙 견고해 주요 유통사에서 PB상품으로 선보이는 것을 꺼려온 음료 카테고리였는데, GS25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탈 브랜드 소비’, ‘콘텐츠 연계 소비’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이번 상품 출시의 배경이다.

GS25가 분석한 상품 별 구매 연령대 매출 구성비 자료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의 40대 이상 소비자의 매출 구성비는 51%, 52%였고, 펩시콜라와 스프라이트는 각각 40%, 39%로 나타나 40대 이상 소비자는 전통적 유명 브랜드 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Z세대인 10~30연령대는 코카콜라(49%), 칠성사이다(48%)보다 펩시콜라, 스프라이트의 매출 구성비가 각각 60%, 61%로 더 높게 나타나 40대 이상 소비자 대비 탈 유명 브랜드 소비가 뚜렷했다.

GS25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상품 캔 용기에 배트맨의 검정색, 수퍼맨의 파란색 의상 콘셉트와 함께 각각의 상징물(심볼)을 이미지화해 MZ세대 펀슈머(즐거운 소비를 즐기는 사람)를 위한 상품 콘텐츠를 잘 구현했다.

또한 상품 콘텐츠에 걸맞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10개월여의 개발 기간을 거치며 수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시제품을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두 상품의 가격은 모두 1700원이며 출시 후 이달 30일까지 1+1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GS25는 2종의 음료 상품을 시작으로 워너브라더스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하며 다양한 캐릭터와 콘텐츠를 활용한 스낵, 기타 음료 등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권민균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는 “GS25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PB컬래버 상품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MZ 고객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고객 분석과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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