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강압적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경제 타격 우려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A)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0조 원대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가 분석한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FDI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3340억 달러(약 406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는 것이다. FDI에는 금융 분야와 수출 분야가 포함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기업들이 해외 생산시설을 본격으로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에서도 대중 투자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FDI 유치국으로 부상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빨리 코로나19를 통제하고 경제 회복에 성공한 것에 힘입었다. 중국이 외국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꾸준히 개선한 것도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중국의 강압적인 방역 정책으로 대중 FDI는 물론 경제성장률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1~3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의 주식·채권에서 빼낸 자금이 384억 위안(약 7조35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