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31일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중국 경기둔화 불안이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05.82포인트(0.73%) 하락한 2만7821.43에, 토픽스지수는 21.20포인트(1.08%) 내린 1946.4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4.39포인트(0.44%) 떨어진 3252.2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9.62포인트(0.81%) 하락한 2만2052.4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7.09포인트(0.27%) 내린 1만7693.47에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현재 16.82포인트(0.48%) 하락한 3425.7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0.76포인트(0.01%) 내린 5만8673.23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5개월 만에 경기위축 국면으로 재진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49.9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가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조업 허브이자 수출 전진기지인 광둥성 선전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등 전국 곳곳에서 이달 봉쇄 조치가 취해진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5차 협상 이후 커졌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기대가 퇴색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사태 완화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