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8위 포르투갈, 13위 우루과이, 60위 가나와 2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축구팬들은 포르투갈,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악연이 있는 탓이다.
포르투갈과는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이긴 '좋은' 기억도 있지만, 현재 간판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년 전 '노쇼' 파동으로 한국팬들을 분노하게 한 악연이 더 기억에 남는다.
호날두가 소속된 유벤투스는 지난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벌였다. 당시 수만 명의 팬들이 호날두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지만, 결국 호날두는 단 1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른바 '날강두' 사건이다.
우루과이 간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악연이 있다. 수아레스는 12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진출 길목에서 우리나라에 패배를 안겨줬다.
당시 16강전에서 1대1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34분. 수아레스가 한국 진영 왼쪽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고, 이 슛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에 2-1로 패배하며 원정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축구팬들은 황의조, 손흥민 등 우리나라 공격진이 '날강두'와 '수아레스' 앞에서 멋진 골을 선보이며, 16강 진출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