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 재부각, 장단기 금리차 논란 등이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진전이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여기에 독일이 비상 가스 공급 계획 1단계를 발표하자 독일 경기 불안 우려가 부각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높일 수 있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3%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전반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ㆍ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 현재 대부분의 금리 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10년물과 3개월물은 확대되는 등 침체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를 놓고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주 공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단기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거나, 4월 중순까지 발표되는 주요 실물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논란 여파와 원자재 가격 반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 수혜주(에너지, 곡물 등)와 피해주(소매, 반도체 등) 간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도 관련 업종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