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국회의원 83%, 재산 늘었다… 1년새 평균 3억↑

입력 2022-03-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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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0명(83.0%)이다. (이투데이DB)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0명(83.0%)이다. (이투데이DB)

지난해 국회의원 10명중 8명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0명(83.0%)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은 지난해(82.9%)와 비슷한 수준이다. 2년 전의 73.5%와 비교하면 더 높은 증가세가 유지된 셈이다.

재산이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176명이다. 10억 원 이상 늘어난 의원이 6명(2.0%),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23명(8.0%),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47명(50.9%) 등이다.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은 33명(11.4%), 5000만 원 미만은 31명(10.7%) 등이었다.

1년 사이에 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으로, 227억8402만 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상장주식과 비상장 주식 가액 변동 등을 주요 이유로 밝혔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151억3490만 원 증가했다. 전 의원은 배당금 및 채권 환수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이진주택(1만주), 동수토건(5만8300주) 등 비상장주식의 평가액 상승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112억4991만 원 증가했다. 백지신탁 해지로 인한 비상장주식 등록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외에도 민주당 임종성, 국민의힘 강기윤, 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이 10억 원 넘는 증가폭을 신고했다.

재산증가 상위 3명은 재산총액에서도 1위∼3위를 차지했다.

전봉민 의원이 가장 많은 1065억5578만 원을 신고했고, 박덕흠 의원이 672억3846만 원, 윤상현 의원이 577억9295만 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박정(458억1482만 원), 국민의힘 백종헌(265억7499만 원), 김은혜(225억3183만 원), 한무경(138억6658만 원), 강기윤(135억4270만 원) 의원 등이 100억 원 넘는 자산을 보유해 차례로 4위∼8위에 올랐다.

신고액이 500억 원 이상인 3명(전봉민 박덕흠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8254만 원이다.

전년도 평균인 23억6136만 원보다 2118만 원(0.8%) 늘어났다.

재산 규모별로는 50억 원 이상 자산가가 28명(9.7%)이었고, 2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이 76명(26.3%), 10억 원 이상∼20억 원 미만이 94명(32.5%)이었다.

또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이 60명(20.8%), 5억 원 미만이 31명(10.7%) 등이다.

정당별 평균을 비교해보면 국민의힘이 32억4976만 원, 민주당이 18억6456만 원, 국민의당이 13억4527만 원, 정의당이 6억6933만 원 등이다.

500억 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하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1억5915만 원을 기록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의 평균 재산은 53억4257만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49명으로 전체의 17.0%였다.

재산 감소 규모별로는 △5000만 원 미만 17명(6.0%)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14명(4.8%)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4명(4.8%) △5억원 이상∼10억 원 미만 0명(0%) △10억원 이상 4명(1.4%)이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9억8630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김민석 의원(-2억6475만 원)과 강선우 의원(-1억4464만 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289명이다.

국회의장단에선 박병석 국회의장이 66억2149만 원,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13억6551만 원,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0억2844만 원을 기록했다.

여야 지도부 중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1억8596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2위로는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19억4138만 원, 3위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18억1354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무위원을 겸직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체부 장관 등은 행정부 소속으로 재산을 공개했다.

당선무효나 사퇴 등으로 물러난 이낙연, 곽상도, 윤희숙,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 등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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