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위해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으며 양국의 평화 합의까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터키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담이 단 몇 시간 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는 회담이 짧게 끝나지는 않았다며 "회담은 열렸고 대표단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나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크림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라며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가 가스 수출 시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 결제로 전환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적용해달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